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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캠핑 일기

1-1. 첫번째 캠핑 (인천 강화도 / 노지차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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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 : 2020년 04월 04일 ~ 05일 (토, 일)

장 소 : 인천 강화도 민머루 해수욕장 주차장

비 용 : 무료 ( 노지캠핑 )

 

 

첫 캠핑을 노지캠핑으로 시작!

민머루 해수욕장 초입

해수욕장 개장 전에는 주차장이 무료로 오픈되며,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이전부터 캠핑을 가고 싶었고, 여행 겸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한달에 한번 가는 것을 목표로 잡고 시작하였다.

 

캠핑을 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잠자리를 어떻게 할까 생각을 했다.

 흔히 사용하는 텐트를 살 것인가 아님 차박용 텐트를 사서 차에서 잘 것인가에 대해 고민 끝에 조금은 저렴한 차박용 텐트를 구입하여 차에서 조금 더 편안하게 지내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D4 차박용 텐트, 트렁크 높이의 접이식 테이블을 구입하고, 다이소에서 저렴한 등받이가 없는 접이식 의자를 사는 것으로 가볍게 캠핑 준비를 했다.

 가기 전에 뒷좌석을 접더라도 굴곡이 있어 등이 베기는 것을 막기 위해 에어 매트도 추가 구매 하였다. (참고로 에어매트에 바람을 넣기 위해 차량용 시거잭을 연결하고 바람 스위치를 키는 순간 생각보다 소음이 심하여 조금 당황하였다..;;)

세팅 완료!!!
내부까지 나름 만족스!!!

 첫 캠핑을 해수욕장 부근으로 정한 이유는 무료이며,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파도치는 모습을 보며 아침을 맞이하는 기대와 밖에서 따뜻한 햇살을 맞이하며 여유를 즐기기 위해 정한 곳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과 앞은 모래언덕으로 바다는 바로 볼 수가 없었고, 많은 차들로 인해 어렵게 주차장 가운데 부근에 자리를 잡을수 밖에 없었다.

 차박용 텐트다 보니, 간단히 트렁크에 텐트를 걸쳐 고정하고 텐트 문을 폴대로 고정하여 햇빛을 막을 수 있는 천장을 만들었다. 첫 캠핑이라는 것과 이것저것 세팅하고 꾸미는 즐거움으로 순식간에 정리를 해나갔다.

 

 준비해간 음식은 삼겹살 조금과 마트에서 산 편육, 라면, 물과 음료 가 전부 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먹을 것도 제대로 준비도 안하고 무슨 생각으로 장모님과 아버님을 초대했는지… 너무나도 대책이 없고 죄송하기도 한 기억이 크다..;;)

 도착해서 이것저것 세팅을 하고 나니 배고파서 식량의 반이상 컵라면에 편육을 순식간에 먹었다. 역시나 밖에서 먹는 라면과 편육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후 캠핑을 가기 위해 준비물로 거의 편육과 컵라면을 사간 것 같다!!)

 첫 캠핑이다보니 부족한 것들이 많았고, 특히나 코펠세트 같은 것이 없어 집에서 쓰는 작은 후라이팬과 냄비, 가위, 집게로 모든 것을 다 한 것 같다. (역시나 무식하면 용감하다!!)

 

 오후가 되고 저녁 될 쯤 어버님과 장모님께서 일을 끝내시고 우리를 보러 오셨다.( 처가식구들은 종종 캠핑이나 가족여행을 많이 다녀서 만렙 경험치의 고수분들이시다.! ) 감사하게도 오시면서 맛있는 고기를 사오셔서 우리가 대접을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얻어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음엔 제대로 대접하겠습니다.ㅠㅠ)

소고기!!는 진리!!

또, 바닷가 근처다보니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아버님 차량에서 돗자리를 꺼내 옆을 막아주시고, 후라이팬도 너무 작아 고기 구워 먹는 것도 오래걸린 것 같다. (민폐란 이런것인가..;;진짜 초대하기 죄송스러움은 글을 적으면서 더 느낀다..;;)

저녁을 먹고 근처 산책도 하고 그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너무 바람을 많이 맞아 얼어버린 몸을 녹이기 위해 편의점으로 가 따뜻한 차와 커피를 대접하고 함께 아버님 차안에서 마시고 다음을 기약하며 보내드렸다. ( 그때의 커피맛은 아직까지 잊지 못해 종종 와이프와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커피인지는 기억하지 못해서 아쉽기만 하다.)

확실히 해가 떨어지니 기온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곳곳에서 장작을 피워 불멍하는 팀들이 많이 보였으나 우린 최소한의 장비에 첫 캠핑이다보니 불멍은 생각도 하지 못하였다. (이후 캠핑에서는 덥든 춥든 무조건 불멍을 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름 분위기 좋구나!^^

 아무튼!! 우린 다시 잠자리에 들기 위해 차안으로 들어갔고, 옷으로 꽁꽁 싸매고 누웠다. (침낭따윈 생각도 못했음.) 어떻게든 잠을 청했지만, 자면서도 빨리 아침이 되라!! 아침만 되면 바로 정리하고 그냥 간다!! 라는 생각을 하며 잤던 것 같다.

 

분위기는 좋아보이나... 우린 추위와의 싸움에서 졌다..;

 어찌어찌 선잠을 잤었고, 아침이 되자마자 우린 정리와 동시에 첫 캠핑지를 떠났다. ( 원래는 아침 겸 점심으로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가야지 라는 생각을 하였으나 바로 집으로 향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

 마무리하며, 이정도의 첫캠핑이었으면 ‘다시는 캠핑은 안한다!!’ 라는 생각을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을 건데… 이와 반대로 필요한 장비들을 구입하게 되고 조금 더 좋은 장비들을 찾게 되는 진정한 캠핑러의 길을 걸어가게 된 것 같다.

다음 캠핑지를 기약하며…!!!

다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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